금요일, 3월 05, 2010

[謹弔] 2010년 3월 2일, 사촌동생의 갑작스러운 죽음...

엊그제 일이다...
어제 3일 오전에 집에 전화를 했더니, 갑자기 사촌동생(고모네)이 죽었다는 것이다.
정말 뭐라 말할 수도 없고 그냥 답답했다. 잘못 알았거나 거짓말 이라 생각했다.

오후에 다시 집에 전화를 걸어 엄마께 여쭤보니 맞다고 하셨다.
멀리 타지에서 일하던 아이인데, 이런 갑작스러운 소식에
부모님도 많이 슬퍼 하시고 우셨던것 같다.

자세히 알아보니 사실 세상을 떠난건 2010년 3월 2일 밤이라고 한다.
그날 병원에 다녀와서 약 먹고 잠을 잤는데 다음날 일어나지 않아서
병원에 데려가니 이미 전날 밤에 숨을 거두었다고 한다.

회사 기숙사에서 일어난 일이라서 현재 부검을 끝내고 장례식을 치르는 중이다.
부검 결과는 6주 후에 나온다고 하며, 내일 발인(發靷)을 한다고 한다.
화장한 후 가족묘에 (납골당) 안장할 줄 알았는데 바다에 뿌려준다고 한다.

광주로 데려와서 할 줄 았았는데 그곳(거제도)에서 치른다고 하신다.
때문에 부모님과 동생이 거제도로 가셨다.

같이 많이 어울리지는 않았지만, 애가 착하고 듬직하며 솔직한 아이인걸로 기억한다.
평소 보았을 때 참 건강해 보였는데 하루 아침에 이렇게 되니 참으로 가슴 아픈일이다.

오래전에 외할머니를 하늘나라로 보내 드릴때 가슴이 너무 아팠는데,
하물며 자식을 먼저 보내는 고모와 고모부의 마음은 얼마나 아플지 조금은 와 닿는다.

어렸을때는 몰랐지만, 나이를 먹어 감으로써 노환으로 친할머니도 돌아 가시고,
이번에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사촌동생을 떠나 보내니 건강한 것과
가족과 항상 함께 하는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지 다시한번 깨닫게 된다.

몇번이고 서울을 떠나 집으로 내려가려고 했으나 현실은 쉽지 않았다.
가족이 생각나면 당장 이라도 내려가고 싶지만, 매일 전화만 드린다.

엄마도 걱정이 많이 되셨는지 내 건강을 많이 살피신다. 나는 그런 나 보다도
엄마 아빠와 내 동생이 항상 다치지 않고 건강하기를 더 바란다.


아직도 사실을 받아 들이기가 힘들다. 그냥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가는 길 배웅이라도 해야 한는데,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그냥 미안 하기만 하다.
제대로 된 기도는 아니지만 하늘나라에서 평안 하도록 기도를 하는 것 밖엔
내가 해줄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더 안타깝다.



사랑하는 재욱아,
명절이나 기타 다른 이유로 만나는 것 외에는
많이 만나지 못해서 더 가슴이 아프구나...
함께했던 시간이 많지는 않았지만, 너를 포함한 다른 손주들 모두
친 형제였고 어렴풋이 나마 어렸을 때 기억들도 생각이 난다.
아직 인생에 꽃도 피워 보지도 못한 채 왜 이렇게 먼저 급하게 간 거니?
나 뿐만 아니라 다른 형제들도 모두 사실을 받아 들이기 힘들거야...
왜 이렇게 벌써 갔어야 했니?
멀리 떨어져 있다는 핑계로 만나지도 않고 서로 안부 전화도 하지 않은게
이제와 너무 후회가 된다.
많이 그리울거야... 가는 길 배웅 해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너무 미안해...

재욱아... 하늘나라에서 편히 보내길 바라며,
너를 사랑하는 가족, 고모와 고모부,
그리고 너에 동생을 항상 지켜주고 돌봐주길 바란다.

주제 넘는 말이지만,
너에 몫까지 항상 열심히, 성실하게 그리고 몸 건강하게 살아가도록 할게...

Haiku 로 마지막 인사 할게...
미안하다 / 사랑한다 / 그리울거야...

김호중 拜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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