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10월 05, 2008

일기 (2008.10.05) #2

아래 이후 스토리...
잘 안되었다. 노력하지 않은 내가 밉다...
차인건가?...
하지만... 마음은... 경인이가 좋은 사람 만났으면 좋겠다... ^^
경인이가 내게 해주었던 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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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2008년 10월 04일은 내게 의미있는 날이었다.
정확히 광주에서 10월 04일 (1004?) 오후 4시. 000 카페.
너무 예뻤다. 내가 부담 스러울 정도로...
이렇게 착한 눈망울과 미소를 가진 여자를 본적이 없다.? 정말? 헤헤...
만나본 적은 정말 없다. -_-+

경인이가 많은 부담을 느꼈던 것 같아서 걱정이었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차츰, 나에 놀라운 말솜씨에(?) -_-;;; 어색함이 조금은 없어진 것 같았다. 서로 얘기를 들어 주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생활을 하며 마음은 어떤지 알수가 있었다.
그야말로, 나무랄대가 없는 성숙한 여인이다.
얘기할 때마다 웃어주는 그녀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내가 나에게 최면을 걸 듯, 빠져든다.
콩깍지라기 보단, 그녀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음... 그녀는 대학병원 간호사 이다. 길게 늘어트린 머리결을 병원에 있을 때엔 어떻게 하는지 무척이나 궁금하다. 나도 의과 공부를 한적이 있어 웬지 통하는 channel 이 있는것 같아 다행이다는 생각이 든다.
3교대라서 힘이 들겠지만, 더욱 안타까운것은 끼니를 잘 챙겨 먹지 못한다는 것이다. 만난지 하루 밖에 되지 않아서 애인은 아니지만 참 속상하다. 아침 거르지 않고 잘 챙겨 먹어야 할텐데...
결혼을 했더라면 솜씨는 없지만 내가 매일 챙겨 주었을 것 같다.

그렇다... 인연은 이렇게 이루어 지는 것일까? 3교대 근무라서 토/일요일 휴일을 갖기란 무척 어렵다. 하지만 약속이라도 한 듯 토/일요일 휴일이 생겼다.
게다가 토요일은 10월 04일... 1004? 웬지 너무 억지로 끼워 맞추려는 것 같네...ㅎㅎ

음... anyway, 만남을 갖고 나서 이여자 만큼은 내가 책임질 수 있겠다라고 생각이 얼핏 들었다. 긴가민가했지만 생각을 계속하다 보니 내 마음을 알수 있었다.
요즘 MBC 드라마 "춘자네 경사났네" 에서 고두심 씨가 자주 하는 말을 빌리자면...
한마디로 뻑이간다 이다.

저녁을 함께 할 때 와인을 주문하는 거였는데, 타이밍을 놓쳐 버렸다.
나름대로 과일쥬스도 괜찮았지만 분위기상 와인이 더 좋을 듯 했다.
그랬더라면 더욱 친해졌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앞날은 알 수 없으나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그녀에게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냉정하게 얘기를 하자면 자꾸 정이 들게 하는 것이다. -_-;
(내가 무슨 얘기를 하는 건지... 엉뚱하군...)

경인이는 내일 꽤 이른 시간에 출근할 텐데 지금 잠자기 전인지 모르겠다.
아직은 많이 부담스러운지 나에게 마음을 많이 열어 주지는 않는 것 같다.
병원에서 일하는 것이라서 전화를 거는건 자꾸 마음에 걸린다.
그래서 전화는 되도록이면 하지 않고 문자를 자주 보낼 생각이다.

지금 자고 있을까? 나도 오늘 너무 피곤해서... 경인이에게 문자보내고 잠을 청해야겠다.

Regards,
June

일기 (2008.10.05)

네가 올 줄 알았어


너무나도 친한 두 친구는
같은 부대원이 되어 전쟁에 출전하게 되었다.
친구 중 한 명이 적탄에 맞고 사선에 쓰러졌다.
소대장의 만류에도 다른 친구는 뛰어나갔다.
그 친구 역시 총탄에 맞아 헐떡이며 돌아왔다.
"자네 친구는 죽었어.
왜 그렇게 무모한 일을 한 거지?"
그 다그침에 친구는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저는 큰 얻음이 있었습니다. 그 친구가 제게
말하더군요. '네가 올 줄 알았어'라고요"


- 희망씨의《씨앗을 파는 가게》중에서 -


* 죽음의 고독으로부터 구해 주는 유일한 것은
신뢰할 수 있는 우정입니다. 친구를 잃는다는 것은
단지 우정을 나눴던 사람뿐만 아니라, 우정의 이유,
우정의 방법, 우정과 관련된 모든 것에 대한 상실입니다.
죽는 순간 달려와 '네가 올 줄 알았어'라고 말해
줄 수 있는 친구! 그런 친구가
당신은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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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와의 인연


"옷깃만 스쳐도 인연은 인연입니다.
윤회나 환생을 믿지 않더라도 소중하지 않은
인연은 없지요. 처음엔 사소하여 잘 알아보지
못할 뿐, 이 사소함이야말로 존재의 자궁 같은 것.
블랙홀이나 미로일 수도 있지만 바로 이곳에서
꽃이 피고 새가 웁니다. 그렇다면 최소한
65억 분의 1의 확률로 만난 그대와의 인연,
그 얼마나 섬뜩할 정도로 소중한지요.


- 이원규의《지리산 편지》중에서 -


* 65억 분의 1의 확률...
정말 섬뜩할 정도의 기적적인 확률입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그때는 우연이라 여겼는데 지나고 보니
우연이 아닌 필연이었음을 알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다음입니다. 그 기적같은 인연을
끝까지 소중하게 지켜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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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행복하다고 느낄 때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의미와 즐거움을 주면서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느낀다.
어떤 일을 선택할 때는 가장 먼저 그 일을 하면
우리 자신이 행복해질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아야 한다.
그 다음에 우리가 하려는 일이 다른 사람들의
행복에 도움이 되는지, 해를 입히지 않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 탈 벤-샤하르의《해피어》중에서 -


* 자기 자신이 먼저 행복해야 합니다.
그러나 혼자서만 행복하면 진짜 행복일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과 함께 행복해야 진정한 행복입니다.
가장 행복한 순간은, 자기 자신이 행복할 때가
아니라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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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요즘 email 확인을 못하다가 좋은 글이 많이 와서 포스팅 해본다.
정말 주옥 같은 글들이다...

Cheers,
Ju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