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2월 01, 2009

2009년 11월 26일, 서울 압구정 퓨어 피부과 여직원 분들과의 갑작스런 미팅

음...
2009년 11월 26일 오늘, 예정에 없던 미팅을 하게되었다. ^^
원래 가려고 했던 분이 계셨는데 회의 때문에 불참하게 되었던 걸
내가 채우게 된것이다. 음...

이렇다...
회사의 특정 본부에 여친이 없는 남자를 대상으로 같은 건물 3층에 있는
피어피부과(Pure Esthetic) 여직원 (매니저들 및 간호사?) 들과 7 vs 7 미팅이 이루어졌다.

우선 퇴근 후 시간에 맞추어 3층 퓨어피부과로 갔다.
가볍게 인사를 한 뒤 뽑기(?)를 해서 우선 짝을 지었다.

단체로 몰려가면 재미 없으니 짝을 이루어 미션도 수행하면서
couple 마다 이동수단을 이용해서 도착하면 된다.

내 쪽지는 "장동건" 이렇게 적혀있었다. ^^v
내 짝은 "고소영" 이었다. ㅋㅋㅋ

우린 이렇게 제일 먼저 출발하게 되었다.

나이는 27 인데, 이름을 물어 보지 못한게 너무 미안했다.
기본적인 것인데...

피부과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목적지에 거의 도착했다.
날이 조금 쌀쌀해서 내가 택시로 이동 하자고 했다.

우리의 미션은 "손 사진" 을 찍는 것이었다. 이해가 가질 않아서 그냥 손 잡는 모습을
휴대폰 카메라에 담았다. (미션은 그냥이었나 보다. 확인도 하질 않았으니...)

압구정역 2번 출구에 도착해서 목적지에 가려는데 다른 커플들도 보였다.
같이 이동을 하다 약도를 보는데 길이 아닌것 같아서 조금 헤매었지만
다행히 그애가 같이 일하는 언니에게 전화를 해서 쉽게 갈 수 있었다.

사실 도착은 우리가 제일 먼저인데 마지막으로 두 번째로 목적지에 도착을 하게 되었다. (미안 ^^;)

서로 자세히 얼굴도 보고 자기소개의 시간이 되었다. 아주 간단한 소개이다. 나는 이름, 나이, 그냥 한마디 했다. ㅠ.ㅠ

식사를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들이 오가고 술이 한 잔씩 들어가니 서로 말문이 트였나 보다.
^^ 장난도 많이 치고... 음... 나는 그냥 앉아있었다.
사람들이 허물없이 얘기하며 장난도 치는 모습이 어찌나 보기 좋으면서 즐거웠던지,
보고 듣는 내내 마음이 참 따뜻해졌다.

내가 최근에 이렇게 어울려 본적이 언제였던가 할 정도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거의 없었던것 같다. 인생이란 간단하게 생각하면 이렇게 단순 하면서도 즐거울텐데
왜이리 알게 모르게 근심이 있는지 모르겠다.

누군가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고 했던가?... 그 말에 동의한다.
하지만, 근심은 조금 다른 것 같다. 즐기기엔 내가 너무 성숙 해 버린건 아닌지...
그 시절이 그립다. 부모님과 내 동생과 함께 지내며 밥먹고 하는 그런 시간...

지금도 그렇게 할 수는 있지만,.. 서울을 떠나 집으로 내려가서 가족과 살고 싶지만,
마음 먹은대로 쉽지만은 않다.
어쩌면 다른 속마음으론 미련이 남아있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지금 내가 할수 있는건 하루에 한번 씩 부모님께 안부 전화 드리는 일,
휴가 내는 날은 꼭 집에 내려가기... 그리고 가족을 위해 기도하기 이다.
그저 우리 가족 모두 다치지 않고 아프지 않으며 항상 하는 일 모두 잘 될 수 있기를
바랄뿐이다. 이게 나에 전부 이다.

음...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그렇게 보고 듣는 것 만으로도 나는 즐거웠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성의가 없어 보였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렇게 보였다면
너무 죄송스럽다. 초면이며 내가 낯을 많이 가리다 보니 물어보기 전에는 말을 잘 못한다.

그러서 일까? 퓨어피부과 여자분들이 각자 선물을 준비 했는데, 그 중 나이가
제일 많으신 매니저분께서 나에게 선물을 주셨다. 응. 알고있다. 일부러 나게에 준 것을...
그분께 너무 감사하다. 말 없이 그냥 있던 날 위해 "Vibe" 콘서트 ticket 을 얻을 수 있는 기회지만, 그냥 나에게 주셨다.

찻잔이었는데 너무 예뻤다. 소중히 보관 할테야~  ㅎㅎ

오늘 너무 졸린다.
참,,, 퓨어피부과 여성분들의 캐릭터가 중복이 되지 않고 너무 unique 해서 그분들을 주제로 재주는 없지만 짧막한 글을 써보려고 한다. 그냥 sitcom 형태의 대본이다. 아직 시작은 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틈틈히 써볼 생각이다.

서울 강남 압구정 "퓨어 피부과 (Pure Esthetic)" 여직원분들... 실제로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도 듣고 보고 해보니, 내가 보기엔 모두들 참하고 순수하고, 항상 웃고(직업 상?) 착해 보인다. 물론 다를 예쁘시다.

이런 말 하면 좀 그렇지만, 나는 언제나 여자를 볼 땐 "그림에 떡" 이라는 생각을 갖는다. 나는 이런 쪽으론 자신이 없나 보다. 언젠가는 여친이 생기고 결혼도 하겠지만, 흑흑(ㅠ.ㅠ) 그때가 언제 일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항상 바르게, 상대방에게 부끄러운 짓은 하지 않으며 차분히 기다리려 한다.

나에게 우연, 인연이라는 것이 있다는 걸 꼭 알게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風がある日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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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s,
J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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