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9월 29, 2009

일기 (2009.09.28)

오늘 광주 MBC TV, 문화콘서트 '난장'에서 Acoustic Cafe 콘서트를 했다.

Acoustic Cafe 의 방송 출연은 처음이라고 한다.
처음엔 그냥 많이 들어본 음악이 나오길래 그냥 그런가 보다라고 했는데,
Acoustic Cafe 라고 하자마자 눈이 초롱초롱 해졌다. 귀도 쫑근 해지고... ^^

사실 내가 Acoustic Cafe 팬이다.
아직도 나에겐 Acoustic Cafe 는 Lead Violin - Norihiro Tsuru, Piano - Yuriko Nakamura, Cello - Yoshihiko Maeda 이다.

Norihiro Tsu 의 Violin 의 음색은 아직도 내 귀에 생생하다.
Violin 음색에 내 귀가 민감하게 반응 하는 것은
Beethoven Violin Sonata 에서 "Kreutze" 가 나에겐 그 technique 자체가 충격이였지만,
아무래도 "Last Carnival" 에서 Norihiro Tsuru 의 Violin 영향이 컸던것 같다.

정말 주옥 같은 곡들이 많지만, (사실 제목은 잘 모른다. 오직 음악 밖엔...)
Long Long Ago 와 Last Carnival 은 나에게 음..
뭔가 기운을 넣어주고 날 일으켜 세워준다.
엄마가 자식을 대하듯 다정하고 부드럽게, 때론 야단을 치는것 처럼...

technique 이 훌륭한 다른 좋은 명곡들도 많겠지만,
나에게 와 닿는 것이야 말로 그로 인해 느끼고 숨쉬고 깨닫는 것 같다.
그래서 나의 경우엔 technique 이라고 해서 정석대로 듣고 공부를 해보는 것보다는
내 마음이, 내 귀가 반응하는 그런 음악을 자주 듣게 된다.

오늘 하루 조금 피곤했는데,
월요일 마다 보는 광주 MBC TV, 문화콘서트 '난장' 을 통해서
Acoustic Cafe 를 만나니 너무 좋았고, 마음이 편안 해졌다.

난 언제쯤 편안한 마음으로 진정으로 즐기면서 따뜻하고 포근한 음악을 할 수 있을까?
언젠간 그런 날이 올거라고 믿는다.
사람들에게 마음이 따듯해지는,
희망을 줄수있는 그런 음악을 들려줄 날이... 곧 오기를...

잠자리에 들기전, 한정희씨의 '푸른자전거' 앨범에 있는
"나의 오래된 꿈 하나" 를 들으면서 오늘도 희망을 안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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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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