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4월 14, 2009

일기 (2009.04.14)

흠... 오늘은 예비군 훈련이다.
하지만, 오늘 큰 일을 치루었다. ㅠ.ㅠ

어제, 그러니까 4월 13일 저녁에 예비군 홈페이지에 버스 번호를 다시 확인 했다. 분명 '441' 번 이었다. 원래는 4xxx 번호인데 번호가 44x 로 변경 되었다. 원래 논현역 근처에서 타고 다니던 버스번호가 440 으로 바뀐건 알고 있었다. 이 버스가 '강남서초 예비군 훈련장' 으로 가는게 확실하다. 번호만 바뀌었지 노선은 그대로 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비군 홈페이지에 '441' 번으로 적혀 있어서 그 버스도 가는 줄 알았다.

아침에 7시 정도 되어서 집을 나와 훈련소를 가는데, 혹시나 해서 버스 기사님께 '441' 번 버스가 '강남서초 예비군 훈련장'을 가는지 물어보았지만, 다를 몰랐다.

하지만, 버스 노선을 보니 예비군 훈련장이 있었다. 그래서 일찍 가려는 마음에 '441' 번을 타고 갔다. 이게 오늘 나에 최대의 실수가 될줄은 몰랐다.

양재 AT Center 를 지나 농수산물직판장? 까지는 '440' 번과 '441' 번 모두 같았다. 하지만, 버스가 그곳에서 직진이 아닌 우회전을 했다. 순간, 느낌이 이상했다. 위치가 바뀔리는 없는데... 음... 하지만, "돌아서 가나 보다" 라고 생각하며 그냥 가만히 있었다.

이런 내 머리를 흔들고 싶다... -_-^

정거장도 양재역에서 부터 15정거장 이상이 되며, 자꾸 시내 길이 나오는 것이다. 서울에 예비군 훈련장이 있는데, 가다 보니 경기도가 나왔다. -_-;;; 자세히 보니 안양을 지나 의왕시까지 갔다.

결국 '예비군 훈련장' 이라는 곳에서 내렸다. (한시간이 넘게 걸렸다.) 앞에 지나가던 현역 아이에게 오늘 예비군 훈련 하는게 맞는지 물어 보았다. 오후부터 한단다... -_-;;; 같이 부대를 들어가서 초소에 있는 애들에게 물어 보았다. (...) 결국은 잘못 왔다는 것이다. 이곳은 51사단... (씨야앙... -_-v)

동사무소 대대에 전화해서 따지기를 여러번... 51사단에서 직업군인(직급을 못봤다.)이 '교육장 착오증' 이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걸 발급 받아서 가면 될거라도 하는데, 이미 오전 9시가 넘은 상태였고, 확인증을 제출해도 받아줄지 의문이며 (동대장이 부탁을 했는데도 안된다고 한다며), 훈련소에서 10시까지는 봐주겠다고 한다. ㅠ.ㅠ

다음날 받는걸로 해야겠다고 동사무소대대에 얘기하고, 결국 포기를 하며 일단 버스를 타고 돌아갔다. 가던중에 너무나도 억울했다. 너무 억울해서 양재역에서 다시 '440' 번을 환승해서 원래 목적지인 '강남서초 예비군 훈련장' 으로 향했다. 도착하니 9시 40분쯤.

흠... 양재역에서 훈련소까지는 10정도 걸리는 거리다. 버스에서 내려서 1km 가 못되는 언덕길을 헥헥 거리며 뛰어 올라갔다. (아침부터 무지하게 뛰었다.)

결국 교장에 도착해서 해당 교관에게 사정 얘기하며 서류전달. 하지만 얘기를 들어보니 아주 반대한 것은 아니었다. 헐... 정말 황당했다. "동사무소대대에서 일부러 그런건가?" 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논현동에 살 때에는 동대장이 하는 얘기를 들어보면, 자기는 어떻게 해서든지 도와준다고 하던데... 신사동 하고는 좀 차이가 났다. (쳇... -_-^)

어찌되었건, 잘 처리되어서 훈련을 잘 받을 수 있었다.
다음날 받으라고 해서 그렇게 했다면 나에게 너무 큰 손해를 주었을 듯 싶다.
에고... 너무 피곤하다.

오늘 좋은 경험 했다고 생각한다.

흠... 지금 MBC 뉴스를 보는데... 내일 비가 온단다. 적은 양이지만...
내일은 내 생일인데...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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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s,
J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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